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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연구단] 1920-30년대 러시아 원동의 소비에트 한인들이 그린 유토피아
작성일 2025-06-13 조회수 246 작성자 한국고전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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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3202348




1922년 10월 러시아내전이 소비에트적군의 승리로 끝났다. 소비에트적군 의 승리는 당시 러시아 원동 연해주에 살던 한인들의 승리이기도 했다. 이제 그들에게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소비에트는 인민들에게 장밋빛 미래 즉 유토피아를 약속했다. 그들이 말한 유토피아는 공산주의 사회 였다. 그 사회는 고도로 발전한 기술력을 통해 생산력을 극대화하고, 생산관 계를 변화시킴으로써 모두가 평등하게 잘 사는 사회였다. 그 사회에서 노동은 더 이상 고통이 아니게 되고, 사람들은 짧은 시간 노동 후에 자신의 여가를 즐길 수 있었다. 그들이 꿈꾼 유토피아는 “각자가 능력만큼 일하고, 필요한 만 큼 가져가는” 그러한 사회였다. 소비에트의 한인들은 이 사회를 ‘미래의 나라’ 라고 인식했다. 이런 공산주의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사회주의 사회를 거쳐야 했다. 소비에트의 한인들은 멀리 공산주의 사회를 바라보며, 당면한 사회주의 사회 건설을 위해 투쟁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소비에트 한인들은 이전과는 다른 사회를 경험했다. 생산기관이 국유화되고 토지를 분배받았다. 노동시간 은 단축되었고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여러 복지정책들이 시행되었다.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었으며 문맹 퇴치는 그 사회의 중요한 정책으로 자리를 잡 았다. 무엇보다도 소비에트 사회가 이룩한 여성해방은 한인들을 고무시켰다. 하지만 이들에게 사회주의 사회는 여전히 건설해야 할 사회였다. 건설의 주요 과제는 ‘공동생산’과 ‘생산력 향상’이었다. 소비에트의 한인들은 이 과제를 수 행하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자발적으로 수많은 콜호즈를 건설하여 ‘공동생산’ 에 나섰고, 한인 지도자들은 ‘생산력 향상’을 위한 각종 사업을 벌여 나갔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소비에트 한인들은 그들이 그린 ‘미래의 나라(유토피아)’ 를 건설할 수 있으리라고 믿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