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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연구단] 대한제국기 『황성신문(皇城新聞)』 중공론(公論) 개념의 의미장과 성격
작성일 2025-04-02 조회수 177 작성자 한국고전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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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3188285




국문초록


일반적으로 공론은 민주주의를 염두에 둔 개념으로 소통과정과 토론을 통해 공정성이 산출된다고 본다. 하지만 조선시대의 공론 개념은 소통과 논의와 상관없이 ‘옳기 때문에 모두가 동의하는 의견’이라는 뜻이었다. 이러한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개념사 방법론을 적용하여 『황성신문』에 나오는 공론 개념의 의미장을 살펴보았다. 『황성신문』에서 보이는 공론 개념은 전통적 공론처럼 옳음을 중시하지만, 옳음의 기준이 근대적으로 변화한 과도기적인 ‘개항기 공론’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신문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 공론 개념이 언급되었으며, 유교적 개념이라도 개화나 부국강병을 추구하는 순간 의미장 내에서 재배치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중 만국공론 개념은 약소국이 열강에 저항하기 위해 열강들이 국제질서를 규정한 만국공법을 의도적으로 역이용하면서 상상해 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 관리와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에서도 공론이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즉, 『황성신문』에서는 공개대본의 성격을 가진 공론 개념을 재전유하여 지배권력을 비판하고 저항하는 방식으로 이용했다.